파넨카킥은 체코슬로바키아의 안토닌 파넨카가 197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처음 선보인 페널티킥 기술로, 골키퍼가 먼저 몸을 날릴 것을 예상하고 공을 가볍게 중앙으로 띄워 넣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상당한 담대함과 심리전이 요구되며, 성공하면 큰 임팩트를 남길 수 있지만 실패하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성공적으로 구사한 유명 사례와 선수들
- 안토닌 파넨카 (1976 유로 결승전)
파넨카킥의 창시자로, 197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976) 결승전에서 서독을 상대로 마지막 페널티킥을 시도해 성공했다. 이 킥으로 체코슬로바키아는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이 기술은 그의 이름을 따 ‘파넨카킥’으로 불리게 되었다. - 지네딘 지단 (2006 월드컵 결승전)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대표해 이탈리아를 상대로 파넨카킥을 성공시켰다. 지단은 잔루이지 부폰을 상대로 우아한 파넨카킥을 구사했으며, 공이 골대 상단을 맞고 들어가면서 더욱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 안드레아 피를로 (2012 유로 8강전)
유로 2012 8강전에서 이탈리아가 잉글랜드와 승부차기를 진행하던 중, 피를로가 침착하게 파넨카킥을 성공시켰다. 당시 조 하트가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몸을 날리면서, 피를로의 킥은 상대를 조롱하는 듯한 효과를 주기도 했다. - 세르히오 라모스 (2012 유로 4강전)
같은 대회에서 스페인의 수비수 라모스도 포르투갈과의 준결승전 승부차기에서 파넨카킥을 시도해 성공했다. 수비수로서는 흔치 않은 과감한 시도로 주목받았다. - 리오넬 메시 (2015 라리가 경기)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던 메시도 라리가 경기에서 파넨카킥을 성공시킨 바 있다. 특히 그는 페널티킥을 독창적으로 활용하는 선수로, 파넨카킥 역시 자신의 스타일로 구사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2020 유로 예선 경기)
호날두 역시 중요한 경기에서 파넨카킥을 시도해 성공시킨 사례가 있다. 그는 특유의 강한 슈팅 대신 침착하게 중앙으로 공을 띄워 넣으며, 경험 많은 골키퍼를 속이는 장면을 연출했다.
파넨카킥은 상대 골키퍼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심리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기술이다. 성공하면 세련된 감각을 자랑할 수 있지만, 실패하면 조롱과 비판을 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