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팝나무는 봄이 되면 작은 흰 꽃들이 폭포처럼 흐드러지게 피어나서, 정원이나 담장 근처에 심어두면 분위기를 확 바꿔주는 식물이에요. 워낙 꽃이 예쁘다 보니 그대로 두고 싶기도 하지만, 일정한 주기로 전정을 해줘야 더 건강하게 자라고, 다음 해 꽃도 풍성하게 피울 수 있습니다.
보통 조팝나무는 2-3년 주기로 전정해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에요. 해마다 가지를 자르기보다는 어느 정도 키우면서 줄기 구조가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고, 너무 자주 자르면 오히려 꽃눈이 생길 기회를 놓칠 수 있어요. 꽃이 지난 직후가 전정 시기로 적당하며, 늦가을이나 겨울 전정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이른 봄에 꽃이 피는 식물이라서, 잘못 손대면 꽃을 못 보는 경우도 생기거든요.
전정할 때는 약한 가지나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가지, 병해충에 손상된 부분 위주로 정리해주는 게 기본이에요. 전체 수형을 유지하면서도 공기 흐름이 잘 통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고요. 너무 아래쪽까지 가지가 무성하면 위쪽 꽃이 덜 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서, 그런 부분도 조절해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5년 이상 자란 조팝나무는 가지가 너무 얽히거나 가운데 부분이 텅 비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럴 땐 더 과감하게 전정을 해주는 것도 필요해요. 한꺼번에 많이 자르기보다는 2년에 걸쳐 나눠서 정리하는 방식으로 하면 식물에 주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꽃이 지고 나서 조금만 손 봐주면, 다음 해에는 더 풍성하고 정리된 모습으로 피어나는 걸 볼 수 있어요. 전정은 어렵지 않지만 타이밍이 정말 중요하니, 꽃 핀 모습을 충분히 즐긴 뒤에 가위 들고 한 번 정리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