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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은 봄바람에 가장 먼저 향기를 실어 나르는 꽃 중 하나입니다. 색도 은은하고 향도 부드러워서 많은 분들이 이 꽃을 보면 괜히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 라일락, 단순히 예쁘기만 한 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꽃말과 문화적 의미도 꽤 깊습니다.

라일락의 대표적인 꽃말은 ‘첫사랑’입니다. 꽃잎이 네 장일 때 특히 그 의미가 강조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예전엔 라일락 꽃잎이 네 장이면 소원을 빌기도 하고,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도 전해졌습니다. 어릴 적 그 말을 믿고 라일락 꽃을 유심히 들여다보던 기억이 있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라일락은 나라나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른 상징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유럽 쪽에서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으로 여겨져서, 오래된 민요나 시에 자주 등장하곤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어머니와의 추억, 고향에 대한 향수 같은 의미로 연결되기도 하고요.

우리나라에서도 학교 운동장이나 교정에 라일락이 심어진 경우가 많아서, 졸업식이나 입학식 같은 시기에 라일락 향이 섞여 있는 기억을 가진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어쩌면 그래서인지 라일락은 어떤 이에게는 첫사랑이고, 어떤 이에게는 이별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때 그 시절’의 기억이기도 합니다.

색깔에 따라 의미도 조금씩 달라지는데요, 연보라색은 순수한 사랑, 흰색은 청순함이나 영혼의 순수, 분홍빛이 돌면 약간 설레는 감정 같은 걸 상징한다고도 해요.

요즘은 라일락 향수를 비롯해서 디퓨저, 비누 같은 제품도 많이 나와 있어서, 계절을 넘어서 라일락의 향과 감성을 즐기시는 분들도 점점 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스쳐 지나가기엔 아쉬운 꽃. 라일락은 계절과 추억, 감정을 함께 불러오는 특별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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