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물방지망은 한 번 설치하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생명과 직결된 안전장치인 만큼, 주기적인 유지보수와 점검이 꼭 필요합니다. 현장에서는 그걸 알면서도 종종 놓치게 되지만, 사실은 가장 기본적인 일 중 하나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설치 상태 점검입니다. 낙하물방지망은 아무리 튼튼한 재질로 만들어졌어도, 제대로 고정되어 있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고정 로프나 철물, 클램프가 느슨해지진 않았는지, 연결 부위가 풀리거나 낡지는 않았는지 항상 확인해줘야 합니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불었던 날이나 큰 자재가 떨어졌던 경우엔 더 꼼꼼하게 봐야 하고요.
그다음은 망 자체의 상태 점검입니다. 낙하물방지망은 대부분 폴리에틸렌이나 나일론 같은 합성섬유로 만들어지는데, 햇빛을 오래 받거나 비에 젖고 마르기를 반복하면 약해지기도 합니다. 작은 찢김, 올풀림, 심한 변색은 교체 신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육안으로 보기 힘든 손상은 손으로 잡아당겨보면 느껴지기도 해요.
이물질 제거도 중요합니다. 망 위에 먼지나 시멘트 찌꺼기, 공구 조각이 쌓여 있으면 무게가 실려서 처지거나 찢어질 수 있어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엔 그게 낙하물로 변할 수도 있고요. 가능하면 매일 작업 종료 후 청소를 해주는 게 좋습니다.
정기 점검 주기는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이 권장됩니다. 다만 작업 강도나 날씨, 공사 규모에 따라 더 자주 봐야 할 때도 있어요. 현장 관리자나 안전 담당자가 체크리스트를 기준으로 점검하고, 이상 여부를 기록해두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도 빨라집니다.
또한 임의로 제거하거나 임시로 재설치하는 경우는 피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낙하물방지망은 전문가가 정식 절차에 따라 설치하고 유지해야 안전이 보장됩니다.
결국, 낙하물방지망의 유지보수는 ‘작은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매일 한 번 살펴보고, 이상이 보이면 바로 조치하고, 기록을 남기고. 이 단순한 과정이 큰 사고를 막아주는 가장 현실적인 안전대책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