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가못이라고 하면 아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얼그레이 차일 거예요. 그 특유의 향긋하면서도 부드러운 향이 사실은 베르가못 오일에서 나온 거거든요. 그런데 이 향이 단순히 기분 좋은 정도를 넘어서,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에도 꽤 도움을 준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베르가못은 감귤류의 한 종류인데, 그 에센셜 오일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향을 맡기만 해도 불안감이 낮아지고 기분이 안정된다는 실험 결과들도 종종 소개되고 있어요. 특히 감정의 기복이 심할 때나 집중이 잘 안 될 때, 은은하게 향을 퍼뜨려 놓으면 꽤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저는 가끔 잠자기 전에 베르가못 오일을 한두 방울 디퓨저에 떨어뜨려 쓰기도 하는데요, 향이 강하지 않고 자극이 적어서 밤 시간에 쓰기 딱 좋아요. 너무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금방 날아가지도 않는 균형 잡힌 향이에요.
차로 마실 수도 있는데, 얼그레이처럼 홍차에 베르가못 향이 입혀진 걸 고르면 한결 편하게 즐길 수 있어요. 카페인에 예민하신 분들은 데카페인 버전으로도 괜찮고요.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향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은 가라앉는 느낌이 들어요.
물론 향이라는 게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긴 하지만, 한 번쯤은 베르가못의 향을 일상 속에 들여놓고 스트레스를 다독여보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