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새우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땐, 단순히 독도 근처에서 잡히는 새우쯤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먹어본 사람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하더라고요. 일반 새우랑은 차원이 다르다고요. 그래서 궁금해서 직접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차이는 꽤 확실했습니다.
우선 독도새우는 사실 하나의 종류가 아니라, 도화새우, 꽃새우, 닭새우를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울릉도와 독도 인근 깊은 바다에서 조업되는 이 새우들은 수심 250-400m에서 잡히는 깊은 바다 새우라, 일반적으로 흔히 접하는 양식 흰다리새우와는 태생부터 다릅니다. 서식 환경이 다르니, 당연히 맛도 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겠지요.
일단 식감부터가 일반 새우와는 다른데요. 일반 새우가 탱글탱글한 느낌이라면, 독도새우는 한입 깨무는 순간 부드러우면서도 살이 차오른 듯한 고소함이 느껴집니다. 특히 단맛이 강해서 별다른 양념 없이도 입안에서 자연스럽게 풍미가 퍼져요. 생으로 먹었을 때 그 맛은 더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또한 껍질을 까는 순간 새우 특유의 향보다는, 뭔가 진한 바다 내음과 고소한 기름기가 스며드는 느낌이 납니다. 구워 먹을 때도 살이 쉽게 마르지 않고, 씹을수록 육즙이 나오듯 촉촉하게 감도는 맛이 있습니다. 이건 일반 양식 새우와 확연히 구별되는 지점이에요.
가격은 물론 비쌉니다. 수확량이 적고, 수심 깊은 바다에서 일일이 조업해야 하니 희소성도 높고요. 하지만 특별한 날 혹은 해산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볼 가치는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생으로 먹었을 때 입 안에 퍼지는 단맛은 오래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어요.
결국 독도새우는 그냥 맛있는 새우가 아니라, 바다의 깊은 맛을 고스란히 담아낸 프리미엄 식재료입니다. 일반 새우와 비교하면, 단맛, 식감, 향 모두에서 더 깊은 인상을 줍니다. 흔히 먹는 새우랑은 진짜 느낌이 다르다는 말, 과장이 아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