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록스는 처음 신었을 땐 생김새가 독특해서 호불호가 갈리지만, 막상 신어보면 편하다는 말이 많은 이유가 있어요. 특히 어떤 발에 잘 맞느냐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긴 한데,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어요.
우선 발볼이 넓은 분들에게 굉장히 잘 맞아요. 크록스 특유의 널찍한 발 앞부분 구조 덕분인데요, 발가락이 구겨지지 않고 자유롭게 펴질 수 있어서 압박감이 거의 없어요. 일반 운동화나 로퍼 신었을 때 발 옆이 아팠던 분들이 크록스를 신으면 훨씬 편하게 느껴진다고 해요.
발등이 높은 분들에게도 잘 맞는 편이에요. 소재 자체가 유연하고, 갑피 부분이 딱딱하지 않기 때문에 위쪽에서 눌리는 느낌이 덜해요. 특히 클래식 모델들은 윗부분 공간이 여유 있어서 신었을 때 발등에 닿는 느낌이 부드러워요.
또 평발인 사람들에게도 어느 정도 편하다는 의견이 많아요. 크록스는 안쪽 아치 부분이 살짝 올라와 있는 구조인데, 이게 과하게 휘어지진 않으면서도 발바닥을 살짝 지지해주는 느낌이 있어요. 물론 정형외과용 깔창처럼 강한 지지는 아니지만, 맨발로 오래 걸었을 때보다 덜 피곤하다는 사람들도 있어요.
반대로 뒤꿈치가 유난히 좁거나 발길이가 많이 작은 경우엔 헐거울 수 있어요. 발이 구르면서 신발이 따라오지 않거나, 뒤꿈치 스트랩이 헐렁하게 느껴질 수 있거든요. 이럴 땐 스트랩이 없는 바야 같은 모델보다는 스트랩 고정이 있는 클래식 모델을 더 권해요.
결론적으로, 발볼이 넓거나 발등이 높거나, 평발 경향이 있는 분들에게 크록스는 꽤 잘 맞는 구조예요. 평소에 딱 맞는 신발을 신으면 발이 쉽게 피곤했던 분들에게는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신발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