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개는 이중모를 가진 견종입니다. 겉털은 거칠고 속털은 부드러운 구조로, 추위에 강하지만 털 빠짐이 심한 편입니다. 그래서 털 관리와 목욕은 단순한 청결 차원이 아니라 건강 관리와도 직결됩니다.
털 관리는 일주일에 2-3회 정도 빗질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특히 환절기에는 하루에도 여러 번 털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매일 빗질해주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빗질은 단순히 죽은 털을 제거하는 것뿐 아니라 피부 자극을 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풍산개는 모량이 많아 엉키는 경우는 적지만, 속털이 너무 쌓이면 통풍이 안 돼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어서 주기적인 관리는 꼭 필요합니다.
빗 종류는 슬리커 브러시나 핀 브러시 같은 털이 긴 견종용 브러시가 적당합니다. 속털 제거용 브러시도 하나쯤 준비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털이 많이 날릴 땐 빗질 전에 가볍게 물을 묻히거나 미스트를 뿌려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목욕은 너무 자주 하면 피부 보호막이 손상되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다만 외부에서 활동량이 많고 흙이나 먼지를 자주 묻히는 아이들은 2-3주 간격으로 해줘도 괜찮습니다. 목욕할 때는 반려견 전용 샴푸를 사용하고, 충분히 헹궈서 샴푸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속털이 많은 풍산개는 건조가 늦기 때문에 목욕 후에는 드라이기로 충분히 말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기가 오래 남아 있으면 곰팡이나 진드기가 생기기 쉬워요.
추운 계절에는 실내에서 목욕 후 체온 저하에 주의해야 하고, 여름에는 더위와 습기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야외에서 사는 풍산개라면 계절에 맞는 목욕 간격 조절과 말리는 장소도 고려해주는 게 좋아요.
풍산개는 스스로 몸을 청결히 유지하는 성향이 있어 비교적 위생 관리는 쉬운 편이지만, 이중모 특성상 주기적인 털 관리와 적절한 목욕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정기적인 관리는 곧 건강 유지로 이어지며, 피부병이나 털 엉킴, 냄새 문제도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