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티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자연 경관은 무엇인가요?


돌로미티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자연 경관은 단순히 높은 산이나 아름다운 능선 그 이상입니다. 가장 상징적인 곳은 세 체임 디 라바레도라는 세 개의 뾰족한 바위 봉우리인데, 이곳은 멀리서 보면 성벽처럼 웅장하게 솟아 있어 보는 순간 압도감을 줍니다. 바위 자체가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인증샷을 남기는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마르몰라다입니다. 돌로미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북쪽 사면에는 커다란 빙하가 있어 여름에도 얼음과 눈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빙하 밑에서는 과거 전쟁 당시의 유물이나 유해가 발견되기도 해 역사적인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웅장함과 인류의 이야기가 공존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몬테 펠모라는 산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이 산은 꼭대기 형상이 마치 팔걸이가 있는 의자처럼 보여 ‘신의 안락의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더 흥미로운 건 이 근처 바위에서 약 2억년 전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다는 점입니다. 알프스 산맥 한복판에서 공룡의 흔적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돌로미티 전역은 예전에는 바다였던 곳이어서 지금의 바위 대부분은 산호초가 쌓여 만들어진 돌로마이트 암석입니다. 이 암석은 해가 질 무렵 붉은빛을 띠며 반짝이는데, 그 모습이 너무 신비로워 ‘창백한 산’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날씨와 햇빛에 따라 산 전체가 다른 색으로 물들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바람과 시간에 깎여 만들어진 원형극장 모양의 지형, 자연 아치, 핀처럼 서 있는 기암괴석들이 곳곳에 존재하며, 이곳에는 마멋이나 산양, 독수리 같은 야생동물들도 서식하고 있어 단순한 산악지대와는 차원이 다른 자연의 정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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