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는 꽃이 여리여리하면서도 키가 큰 편이라서 같이 심는 식물에 따라 분위기가 확 달라져요. 가을을 대표하는 꽃이라서 그 계절 특유의 부드러운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는 조합이 많아요.
코스모스랑 가장 많이 어울리는 건 역시 국화예요. 둘 다 가을꽃이고 색감도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화단에 함께 두면 전형적인 가을 정원이 돼요. 국화는 꽃송이가 동글동글한 반면 코스모스는 가볍게 퍼져 있어서 서로 대비도 재미있고요.
핑크뮬리 같은 억새류랑도 잘 맞아요. 억새나 갈대류가 바람에 흔들릴 때 코스모스가 그 사이로 살짝살짝 보이면 가을 분위기가 극대화돼요. 요즘은 공원에서도 이 조합을 많이 볼 수 있죠.
해바라기랑 섞어도 의외로 괜찮아요. 해바라기의 강렬한 노랑에 코스모스의 핑크, 화이트가 섞이면 화사한 느낌이 나요. 키가 큰 해바라기 뒤쪽에 코스모스를 두면 층이 생겨서 시각적으로 풍성해 보이고요.
다소 은은하게 가려면 안개꽃 같은 흰색 소품꽃을 섞는 방법도 있어요. 코스모스 사이사이에 작은 흰 꽃들이 있으면 한층 더 청순하고 자연스러운 인상이 나요.
허브류랑도 잘 어울려요. 로즈마리나 라벤더 같은 허브는 향이 좋고 잎이 진해서 코스모스의 가벼운 꽃잎과 밸런스를 맞춰줘요. 화단 전체가 향기롭기도 하고요.
정리하자면 국화, 억새류, 핑크뮬리, 해바라기, 안개꽃, 허브류까지 다 괜찮은 조합이에요. 가을의 분위기를 강조하고 싶다면 국화와 억새, 화사한 느낌을 원하면 해바라기, 잔잔한 무드를 원하면 안개꽃이나 허브류를 곁들이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