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은 한방에서 피를 돌게 하고 어혈을 풀어주는 약초로 잘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단독으로 쓰기보다는 다른 약초와 함께 썼을 때 시너지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런 조합은 체질이나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 직접 복용 전에는 한의사 상담을 꼭 거치는 게 좋아요.
천궁과 잘 어울리는 약초로는 먼저 당귀가 있습니다. 천궁이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돕는 역할이라면, 당귀는 피를 보충하고 혈질을 좋게 만드는 역할을 해요. 그래서 두 가지를 같이 쓰면 피를 보하면서 순환을 돕는 효과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당귀는 향이 강하고 위장이 약한 분에겐 부담이 될 수 있어요.
또 하나는 홍화입니다. 홍화 역시 피가 막힌 곳을 풀어주는 작용이 있어서 천궁과 함께 쓰면 어혈 제거 쪽으로 힘이 더해져요. 하지만 홍화는 혈류를 강하게 돌게 하는 성질이 있어서 출혈성 질환이 있거나 수술 전후에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아출도 천궁과 잘 맞는 약초로 꼽힙니다. 피의 흐름을 돕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생리통이나 타박상, 어혈이 막혀 생기는 통증 등에 함께 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출 역시 체질에 따라 자극이 될 수 있어서 양을 조절해야 합니다.
결국 천궁은 다른 약초와 함께 썼을 때 혈액순환과 통증 완화 쪽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몸 상태나 복용 중인 약물에 따라 부작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약초가 그렇듯, 좋은 조합이라 해도 누구에게나 똑같이 맞는 건 아니에요. 전문가 상담을 통해 자신의 몸에 맞는 비율과 방법으로 사용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