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가 스포츠 중계에 힘을 주는 방식은 일반 OTT와 꽤 다르게 움직여요. 보통 OTT들은 드라마나 예능처럼 언제 봐도 되는 콘텐츠를 중심에 두는데, 쿠팡플레이는 실시간으로 몰리는 스포츠의 성격을 아예 멤버십 전략과 엮어서 쓰고 있어요. 이게 가장 큰 차이예요.
쿠팡플레이는 사람들이 꼭 보고 싶어 하는 경기, 특히 국가대표 축구나 인기 있는 국제 경기 같은 걸 우선적으로 확보하죠. 이런 경기는 늦게 보면 의미가 거의 없으니까, 자연스럽게 멤버십을 유지해야 보는 구조가 만들어져요. 기존 OTT처럼 “구독을 끊었다가 다시 가입해도 되는” 콘텐츠가 아니라, 시간을 놓치면 가치가 떨어지는 콘텐츠라 유지력이 훨씬 강해지는 거예요.
또 스포츠는 경기 시간이 정해져 있고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가 뚜렷해서, 플랫폼 입장에서는 이용 흐름을 예측하기도 쉬워요. 드라마나 영화는 언제 볼지 모르지만, 스포츠는 경기 시작과 종료가 명확하니까 트래픽도 모이고 관심도 집중되고, 자연스럽게 쿠팡 앱 전반의 체류시간이 늘어나요. 이게 쿠팡 입장에서는 쇼핑과 멤버십 전체에 도움이 되는 구조예요.
중계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하이라이트나 인터뷰, 분석 영상 등 주변 콘텐츠도 함께 붙여서 스포츠 시청 자체를 하나의 생태계처럼 만들고 있다는 점도 기존 OTT와 결이 달라요. 단순히 중계권 확보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에서 스포츠 관련 경험을 오래 머물게 하는 방식이죠.
결국 쿠팡플레이의 스포츠 전략은 “콘텐츠”라기보다 “멤버십을 끊지 않게 만드는 힘”에 가까워요. 실시간으로 봐야 의미 있는 콘텐츠를 확보해 이용자를 붙잡고, 그 흐름을 전체 쿠팡 생태계와 연결하는 게 핵심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