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토너를 사용할 때 출력물에 줄이 생기는 현상을 겪어보신 분들, 의외로 많으실 겁니다. 프린터가 오래된 것도 아니고, 설정을 잘못한 것도 아닌데 인쇄 결과물에 세로줄이나 가로줄이 보이면 당황스러우실 수밖에 없죠. 그런데 이 줄의 정체는 대부분 토너 자체의 품질과 관련이 있습니다.
재생토너는 기존의 정품 카트리지를 수거해서, 내부를 세척하고 소모된 토너를 새롭게 충전해 다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환경 보호 측면에선 좋은 선택이지만, 부품이 완전히 새것이 아니다 보니 발생할 수 있는 변수도 많습니다.
줄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은 드럼 유닛의 마모입니다. 인쇄 이미지가 종이에 정착되기 전, 토너를 종이에 옮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품인데요. 이 드럼이 깔끔하지 않거나 손상돼 있으면 일정한 간격으로 줄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수직 방향으로 반복되는 줄이 보인다면, 드럼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와이퍼 블레이드라는 부품을 들 수 있습니다. 이건 드럼 표면에 남은 토너를 닦아내는 역할을 하는데, 이 부분이 손상되거나 마모되면 깔끔하게 토너가 닦이지 않고 출력물에 얼룩처럼 줄이 생기게 됩니다.
재생토너 제조 과정에서 토너 파우더의 질이 고르지 못한 경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파우더 입자가 너무 굵거나 고르게 섞이지 않으면 출력할 때 얼룩이 생기고, 줄처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내부의 정전기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에도 토너가 고르게 분사되지 않아 줄이 생기게 되죠. 이건 일반 사용자가 알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인쇄 상태를 보면 금방 이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줄이 생긴다면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건 토너 품질입니다. 가능하면 제조 이력이 명확하고, 후기나 평가가 좋은 업체의 재생토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품 대비 비용이 절약되는 만큼, 어느 정도 품질 편차는 감수해야 할 수 있지만, 너무 자주 문제가 발생한다면 결국 시간과 비용을 더 들이게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