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10000happy.co.kr/#/event
과천 만원의행복은 과천시와 한국마사회가 손잡고 만든 지역 소비 진작 캠페인이다. 행사 이름처럼 단돈 만원으로 행복을 누리게 하자는 취지인데, 그게 단순한 캐치프레이즈가 아니라 실제로 만원을 할인해주기 때문에 꽤 실속 있다. 물론 무조건 할인을 받는 건 아니고, 2만원 이상 결제하고 행사 참여 점포에서 쿠폰을 보여줘야 한다. 이 쿠폰은 행사 전용 웹사이트인 10000happy.co.kr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진행 기간은 9월 19일부터 26일까지, 평일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주말은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다. 저녁 시간대랑 주말 전체를 커버하는 걸 보면 평소 손님이 뜸한 시간대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결국 소상공인들의 한가한 시간에 손님을 붙잡자는 전략인 셈인데, 이게 잘 먹힐지 좀 궁금하긴 하다.
사용 방법은 단순하다. 사이트에서 쿠폰을 다운받고, 참여 매장에 가서 2만원 이상 결제할 때 쿠폰을 보여주면 1만원을 즉시 할인해준다. 할인 폭이 크다 보니 여러 번 쓸 수 있을 것 같지만, 아마도 1인당 제한이 있을 수도 있어서 그건 미리 확인해보는 게 좋다. 참여 매장도 다 정해져 있으니까 아무 가게나 가면 안 되고, 미리 목록을 보고 계획을 짜는 게 좋다.
이런 방식은 사실 소비자보다 자영업자들한테 더 반가운 일이다. 손님은 덜 부담스럽게 외식이나 소비를 할 수 있고, 상인은 한 명이라도 더 유입되면 회전이 돌 수 있으니까. 요즘같이 물가도 오르고 외식 한 번도 아깝게 느껴지는 시기엔 이런 행사 하나가 은근히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다. 물론 이벤트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확장되려면 실제 상인들 매출에 도움이 됐는지, 고객 만족도는 어땠는지 등 사후 관리도 중요할 거다.
지나가다가 만원의행복 배너가 보이면 그냥 넘기지 말고, 사이트 들어가서 참여 점포 한두 군데 체크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괜찮은 음식점이나 카페가 끼어 있다면, 이번 주말엔 과천 나들이 한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