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도약기금이라는 이름만 보면 뭔가 다시 시작하라는 의미 같기도 하고, 뭔가 새로운 출발 같은 느낌도 있어요. 이름만 들으면 그렇다는 얘기예요. 근데 실제로 이게 뭔지를 찾아보면 조금 헷갈릴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사람들이 많이 얘기하는 건 ‘새출발기금’이라는 이름이 더 많고, 공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도 이쪽 중심이라 그렇습니다
그래도 새도약기금이라는 사이트 주소는 있어요. www.newleap.or.kr 이거요. 거기 들어가 보면 채무자의 별도 신청 없이 금융회사가 일정한 채권을 매입하고 채무조정을 해주는 구조로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본인이 일일이 신청하지 않아도 제도가 작동하는 방식이라는 거죠
하지만 일반적으로 뉴스나 제도 설명 같은 데서는 ‘새출발기금’이라는 명칭을 더 많이 써요. 아마도 운영 주체가 동일하거나 제도 목적이 유사하기 때문에 이름만 다르게 부르는 걸 수도 있어요. 실제로 새출발기금은 캠코 중심으로 해서 정부가 운영하는 채무조정 프로그램이고, 특히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을 위한 제도로 되어 있어요
이 제도의 대상은 2020년 4월부터 2025년 6월 사이에 사업을 했던 사람들입니다. 그중에서도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해요. 예를 들어 연체가 3개월 이상 된 부실차주이거나, 아직 연체는 아니지만 위험성이 있는 부실우려차주 등으로 구분돼요. 그런데 모든 대출이 해당되는 건 아니고, 협약 맺은 금융회사의 대출이거나 제도 기준에 맞는 채무여야만 신청할 수 있어요
받을 수 있는 지원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우선 추심이 중단되고, 상환 기간을 연장하거나, 거치기간을 둘 수도 있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금리 조정도 되고, 일부 원금 감면까지 되는 경우도 있어요. 특히 장기 연체자는 감면 폭이 좀 더 클 수 있다고 해요. 예를 들면 상환기간이 최장 20년까지도 가능하고, 신용대출은 10년 정도까지 연장이 된다고 해요
신청은 온라인으로 새출발기금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어요. 일부 대상자는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서 해야 되는 경우도 있어요. 신청 후에는 심사 과정이 있고, 조건에 따라 약정을 맺는 절차가 이어져요. 신청을 한 번 했다가 취소하면 일정 기간 동안 다시 신청할 수 없는 제한도 있어서 신중하게 해야 돼요
주의할 점도 몇 가지 있어요. 예금이나 적금 같은 걸 갖고 있으면 금융회사가 그걸 상계 처리할 수 있고, 카드 한도가 줄거나 정지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어요. 또 이 제도를 이용하면 신용정보 기록에도 변동이 생기는데, 성실하게 상환하면 일정 기간 뒤에 해제되기도 해요. 그리고 이건 딱 한 번만 신청할 수 있는 제도예요. 여러 번 반복해서 쓰는 건 안된다는 거죠
신청 전에 내가 어떤 채무를 갖고 있는지, 이게 협약 금융회사에서 받은 건지 먼저 확인해 보는 게 좋아요. 대상이 안 되는 채무라면 아무리 제도가 좋아도 적용이 안 되니까요. 그리고 내가 받을 수 있는 감면이 얼마나 될지 미리 가늠해 보는 것도 좋고요. 가능하다면 채무조정과 동시에 앞으로의 계획도 같이 세워보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요즘은 이런 제도를 악용한 보이스피싱도 있으니까,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나 문자는 일단 의심부터 해보시는 게 좋아요. 새출발기금은 먼저 문자 보내는 경우는 없다고 하니까요
이름이 새도약기금이든 새출발기금이든, 결국 목적은 비슷합니다. 빚에 눌려 다시 일어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거죠. 조건이 맞는 분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알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