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DM은 에틸렌과 프로필렌, 디엔으로 만든 합성고무인데요. 특징을 간단히 말하면 햇빛, 자외선, 오존 같은 외부 환경에 강하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자동차 도어 실링, 옥외 건축 방수 시트, 전선 피복처럼 바깥 환경에 오래 노출되는 자리에 많이 쓰입니다. 물에도 강해서 물탱크 패킹이나 호스 같은 데도 자주 활용되고요. 다만 기름이나 용제에는 약해서 오일에 닿으면 팽창하거나 성질이 바뀔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실리콘 고무는 고온과 저온에서도 안정적이라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영하 수십 도부터 영상 200도 이상까지도 성질이 크게 변하지 않아요. 그래서 의료기기, 주방용품, 절연체처럼 극한 온도나 위생성이 중요한 곳에 잘 어울립니다.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젖꼭지나 의료용 튜브로도 쓰이고요. 하지만 늘어남이나 찢어짐에 대한 강도는 낮아서 내구성 면에서는 EPDM보다 약한 편이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이 있어요
네오프렌은 기름과 화학약품에 강한 고무라서 EPDM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쪽이에요. 내유성과 내화학성이 뛰어나고 난연성도 있어서 연료 호스, 케이블 피복, 잠수복 같은 환경에서 많이 활용됩니다. 하지만 자외선이나 오존 같은 외부 환경에 대한 내구성은 EPDM만큼 강하지 않고, 온도 대응력도 실리콘보다 떨어지는 편이에요
정리하면 EPDM은 날씨와 물에 강하고, 실리콘은 극한 온도와 위생성이 중요할 때 적합하고, 네오프렌은 기름이나 화학약품이 많은 환경에 적합합니다. 결국 어떤 환경에 쓰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