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임배추를 오래 두고 쓰려면 결국 온도하고 물기 관리가 제일 중요해요. 배추라는 게 절여진 순간부터 천천히 변하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처음 상태를 잘 유지해주는 게 핵심이에요.
온도는 가능하면 0–2도쯤이 가장 안정적이에요. 우리가 집에서 쓰는 일반 냉장고는 보통 3–5도 정도라서 절임배추만큼은 김치냉장고에 넣는 게 훨씬 오래가요. 온도가 조금만 높아져도 배추가 생각보다 빨리 물러지고, 짠맛도 더 올라오고, 특유의 쿰쿰한 냄새가 나기 쉬워서요.
보관하기 전에 남아 있는 물기는 최대한 빼줘야 해요. 그냥 포장 뜯자마자 바로 넣기보단 한 번 물 빠지게 두고, 겉면의 물기도 살짝 털어주는 게 좋아요. 물기가 많으면 배추가 훨씬 빨리 흐물거려지거든요.
그리고 공기랑 닿지 않게 하는 게 진짜 중요해요. 공기만 잘 막아도 보관 기간이 꽤 달라져요. 포기 하나씩 비닐에 넣어서 공기 최대한 빼고 묶거나, 김치통에 빈 공간 없이 꽉 채워서 보관하면 돼요. 배추가 눌리면서 약간의 물이 생길 수 있는데, 그건 버리지 말고 그대로 두는 게 좋아요. 오히려 그 수분이 배추가 마르지 않게 잡아줘요.
그래도 절임배추는 오래 버티는 식품이 아니에요.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건 5–7일 정도고, 온도 정말 잘 맞춰주면 길어야 2주 정도까지 괜찮긴 해요. 그 이상 지나면 식감이 확실히 달라져요.
결국 요약하자면 찬 온도, 공기 차단, 충분한 물기 제거 이 세 가지가 절임배추 오래 보관하는 데 딱 필요한 조건이에요. 이렇게만 챙겨도 김장하기 전까지 상태가 꽤 안정적으로 유지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