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제품을 오래 쓰려면, 사실 거창한 관리가 필요한 건 아니에요. 그래도 몇 가지 기본만 챙겨주면 사용 기간이 훨씬 길어지더라고요. 제가 써보면서 느낀 경험이랑 정보들 조금 섞어서 자연스럽게 정리해볼게요.
청소가 끝나면 가장 먼저 먼지통을 비워주세요. 이건 진짜 기본인데, 의외로 놓치는 분들이 많아요. 먼지통이 가득한 상태로 며칠씩 방치하면 흡입력이 확 떨어지고 내부 통로가 막히기 쉬워요. 그냥 청소 끝나고 바로 비워주는 루틴을 들이면 마음도 편하고 기계도 좋아해요.
필터는 한 달 정도 간격으로 씻어주면 좋아요. 흐르는 물에 몇 번 털어 씻고 그늘에서 완전히 말린 다음 다시 끼워주면 되는데, 이때 제대로 마르지 않은 상태로 장착하면 물기 때문에 문제 생길 수 있어서 꼭 잘 말려주세요. 이건 조금 번거롭긴 한데, 하고 나면 흡입력도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라 나름 성취감도 있어요.
브러시, 특히 바닥 헤드나 회전 브러시는 머리카락이 엉키기 쉬워서 가끔씩 분리해서 정리해 주면 좋아요. 반려동물 키우시는 집은 털이 더 많이 감기니까 더 자주 보게 되고요. 그런 거 걷어내면 브러시 돌아가는 힘도 가벼워지고 소음도 줄어드는 느낌이 있죠.
호스나 관 내부에 뭔가 걸려 있는지도 한번씩 확인하면 좋아요. 생각보다 큰 먼지 뭉치가 안쪽에 끼어 있는 경우가 꽤 있어요. 이런 게 한 번 막히면 청소기 전체가 힘들어지니까요. 가볍게 흔들어서 확인하거나 불빛 비춰보는 정도만 해도 도움이 돼요.
또 하나 중요한 게 보관 장소예요. 습하거나 뜨거운 곳에 두면 부품이 빨리 노후돼요. 저는 그냥 벽걸이 충전 스테이션에 두긴 하지만, 집이 너무 습한 편이라면 건조한 쪽에 두는 게 좋아요. 이런 작은 환경 요인도 은근히 수명에 영향을 주더라고요.
무선 모델이면 배터리 관리가 또 중요해요. 완전 방전한 상태로 오래 방치하거나, 충전과 사용을 너무 자주 반복하는 패턴은 피하는 게 좋고요. 자연스럽게 쓰고 자연스럽게 충전하는 정도의 리듬이면 충분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먼지통 비우기·필터 세척·브러시 정리 이 세 가지만 꾸준히 해줘도 다이슨은 꽤 오래 잘 버텨요. 완벽하게 관리하지 못해도 괜찮아요. 그냥 내가 자주 쓰는 물건이니, 한 번씩 챙겨주는 느낌으로 접근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