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멤버십이 쿠팡플레이 이용 결정에 주는 영향은 생각보다 단순하면서도 강해요. 쿠팡플레이를 별도의 서비스로 선택한다기보다, 멤버십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구성품처럼 느끼게 만든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에요.
대부분의 OTT는 “보기 위해 결제해야 하는 서비스”잖아요. 그런데 쿠팡플레이는 이미 멤버십 비용 안에 들어 있어서, 사용자가 따로 비용을 지불했다는 느낌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새로운 서비스를 고른다기보다 그냥 한번 눌러서 써보게 되고, 그게 계속 이용으로 이어져요. 진입 장벽이 낮다는 말이 딱 맞죠.
쿠팡에서 쇼핑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멤버십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서, 쿠팡플레이는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 끼어들어요. 가입 절차도 없고, 결제 고민도 없고, 해지 여부를 따로 생각할 필요도 없어요. 쓰지 않더라도 계속 접근 가능한 상태에 있다는 게 이용률을 끌어올리는 데 꽤 큰 역할을 해요.
콘텐츠도 영향을 줘요.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중계나 독점 콘텐츠를 확보하는 이유가 멤버십 유지와 연결되기 때문이에요. 이런 콘텐츠는 따로 돈 주고 보려면 망설여지지만, 이미 멤버십 안에 포함돼 있다면 그냥 틀어보게 돼요. 특히 실시간 스포츠는 “멤버십을 유지하는 이유”를 아주 직접적으로 만들어줘요.
결국 쿠팡 멤버십은 쿠팡플레이를 ‘별도로 선택해야 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이미 쓰고 있는 멤버십의 보너스’처럼 느껴지게 해서, 이용 결정을 훨씬 가볍게 만들어요. 이런 구조 덕분에 쿠팡플레이는 서비스 자체의 경쟁력뿐 아니라 멤버십 생태계 덕도 함께 보고 있는 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