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을 걸었어요


대구에서 형님 부부와 서울에서 직장다니고 있는 조카가 방문을 해서 하루 휴가내고 철원에 있는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다녀왔어요. 가끔 TV나 유튜브에서 보긴했었는데, 가볼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형이 가보고 싶다 해서 맘먹고 다녀왔어요. 평일이니까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겠지…하고 출발했습니다.

도착해서보니, 수요일인데도 주차장마다 차들이 꽉꽉 들어차있고, 주변 도로변에도 차들이 모두 주차되어 있을 정도로 엄청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생각보다도 더 관심을 끌고 있는 관광지인듯 싶었어요. 멀찌감치 차를 대고 셔틀로 이동을 하라는 권고를 받았지만, 눈치껏 입구 주차장으로 진입해서 주차를 성공했답니다.

인당 1만원을 받는데, 그중 5천원은 다시 상품권으로 돌려줘서, 주변에서 사먹거나 택시를 타거나 하는데 활용할 수 있었어요. 걸어보니까 3.4키로미터 정도 되고, 걸음으로는 1만보 가까이 되는 굉장히 긴 잔도길이었습니다. 높이가 상당해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까마득한 높이에 두려움이 몰려오더라구요. 아래 바닥은 철판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튼튼하게 느껴지긴 하는데, 아래가 잘 내려다보이니까, 아찔해요. 가끔은 유리로 된 길도 나와서 더 아찔하구요. 중국에서만 이런 절벽 잔도길이 있는줄 알았는데, 우리나라에도 꽤 볼만한 잔도길이 만들어졌네요.

편도로 걷고 나서 반대편에서 셔틀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셔틀은 주말에만 운영한다고 안내가 나와있길래 포기하고 택시를 탔어요. 택시타는 줄에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서 그게 좀 스트레스더라구요. 택시 표시가 된 곳은 따로 있는데 사람들이 엉뚱한데 길을 서다보니까 서로 다툼도 생기고 했어요. 어쨌거나 택시를 잡아타고 출발지점으로 돌아와서 여행을 마무리했네요. 철원이 집에서 2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야해서 좀 멀기는 했지만, 날씨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잔도길에서 보는 한탄강의 풍광이 꽤 볼만했습니다. 어른들과 함께 가보기에 추천할만한 관광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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