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녕전과 교태전에 용마루가 없는 이유는 조선 시대 궁궐 건축의 상징성과 신분 체계와 관련이 있습니다. 용마루는 건물 지붕의 가장 높은 부분에 위치한 마루로, 일반적으로 권위와 권력을 상징합니다. 조선 시대의 궁궐 건축에서는 왕이 사용하는 건물에만 용마루를 두었으며, 왕비나 후궁이 머무는 건물에는 용마루를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강녕전과 교태전은 각각 왕과 왕비가 머무는 침전입니다. 왕이 머무는 강녕전에는 용마루가 있지만, 왕비가 머무는 교태전에는 용마루가 없습니다. 이는 왕비의 신분이 왕보다 낮다는 것을 건축적으로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용마루가 없는 것은 왕의 권위와 위계를 강조하는 상징적인 건축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