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는 비교적 키우기 쉬운 열대어로 알려져 있지만, 건강하게 오래 키우기 위해서는 수질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물이 깨끗하지 않으면 면역력이 약한 구피는 쉽게 병에 걸리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관리가 필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구피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한 수질 관리 요령을 소개해드릴게요.
적절한 수온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에요
구피는 열대어이기 때문에 24-27도의 수온에서 가장 잘 살아갑니다. 온도가 너무 낮거나 갑자기 변화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히터를 꼭 설치해주셔야 하며, 수온이 급격하게 변하지 않도록 하루 동안 서서히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질의 pH와 경도도 신경 써주세요
구피는 약알칼리성(pH 6.8-7.8)의 물을 선호합니다. 너무 산성으로 기울면 피부나 아가미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수돗물을 사용할 경우 염소 제거제를 반드시 사용하고, 수질 측정 키트를 활용해 pH와 경도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의 경도는 중간 정도(5-15dGH)가 적당합니다.
일정한 주기로 물을 갈아줘야 해요
구피 수조는 물속에 배설물이나 먹이 찌꺼기가 쌓이기 쉬워 암모니아와 질산염 수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어항의 물이 탁해지거나 유독 가스가 발생하면 구피가 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3-5일에 한 번은 전체 물의 20-30% 정도를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전부 갈아버리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니 부분 환수가 적절합니다.
좋은 여과기를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청소하세요
수질 유지에는 여과기의 역할이 매우 큽니다. 스펀지 여과기나 외부 여과기 등 수조 크기에 맞는 여과기를 설치해주시면, 물속 오염물질을 걸러내고 산소 공급도 원활해집니다. 다만 여과기 속 필터는 너무 자주 교체하지 말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가볍게 수조 물로 헹궈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돗물로 세척하면 유익한 박테리아가 사멸할 수 있어요.
먹이 급여량과 잔여물 관리도 중요해요
구피에게 먹이를 너무 많이 주면 먹지 않고 남은 사료가 바닥에 쌓여 수질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루에 1-2회, 2분 이내에 먹을 수 있는 양만 급여하고, 남은 찌꺼기는 스포이트나 바닥 청소기로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과식은 구피의 건강뿐 아니라 수질에도 영향을 미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구피를 오래도록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수질 관리를 생활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깨끗한 물과 안정된 환경은 구피뿐 아니라 다른 열대어에게도 공통적으로 필요한 기본 조건입니다. 사랑과 관심으로 정기적인 수질 관리를 실천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