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는 우리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채소 중 하나죠. 김치부터 찌개, 무침까지 활용도가 높아 집에서 직접 키워보려는 분들도 많습니다. 특히 고추는 모종을 심는 시기와 초기 관리가 수확량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를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고추 모종을 심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4월 중순에서 5월 초 사이가 적기입니다. 남부 지역은 4월 중순부터 가능하고, 중부 지역은 4월 말에서 5월 초, 강원이나 산간 지역은 5월 중순 이후가 적당합니다. 고추는 따뜻한 날씨를 좋아하는 작물이기 때문에, 일일 평균 기온이 15도 이상이 유지되고, 서리가 내릴 염려가 없는 시기를 골라야 합니다.
모종을 옮겨 심기 전에는 밭을 잘 정비하고, 퇴비와 밑거름을 충분히 넣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옮겨 심은 후에는 바람이나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대비해 멀칭 비닐을 덮어주거나 간단한 비닐하우스 시설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정식 후 30-60일이 지나면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되며, 잘 자란 고추는 여름 내내 지속적으로 따먹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모종의 상태입니다. 너무 어린 모종은 뿌리 활착이 늦어지고, 너무 큰 모종은 뿌리 손상이 클 수 있으므로, 잎이 6~8매 정도 있는 튼튼한 모종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식재 후 처음 며칠은 물 관리를 잘 해주는 것이 활착에 도움이 됩니다.
정성껏 심은 고추는 여름 한철 부지런히 열매를 맺습니다. 제때 잘 심고 꾸준히 관리하면, 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싱싱하고 맛있는 고추를 가정에서 직접 즐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