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생활을 정리하고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건 ‘언제, 어떻게 사직서를 내야 할까?’ 하는 부분일 겁니다. 업무 인수인계는 물론이고, 팀 분위기나 조직 문화까지 고려하다 보면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지요. 하지만 기본적인 원칙과 절차를 알고 준비하면, 불필요한 마찰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사직서 제출 시기입니다. 일반적으로는 퇴사 희망일 최소 30일 전에 제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근로기준법에서는 근로자가 사직 의사를 밝히면 30일 이후에는 퇴사가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회사 내부 규정에 따라 더 이른 시점을 요구할 수도 있고, 협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퇴사 일정을 여유 있게 잡고, 상사와 먼저 구두로 상의한 뒤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사직서 제출 절차는 보통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먼저 구두로 팀장 또는 직속 상사에게 퇴사의사를 전달한 후,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문서로 작성해 제출합니다. 이때 이메일로 제출하는 경우도 많지만, 가능하다면 직접 전달하면서 간단한 인사도 함께 나누는 것이 예의입니다. 이후에는 퇴사일 전까지 인수인계를 충실히 마치고, 퇴직 관련 서류와 절차를 인사팀과 협의하면 됩니다.
법적인 측면에서도 유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사직서는 근로자가 자유롭게 제출할 수 있으며, 회사가 이를 무조건 반려하거나 거부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인수인계 없이 갑작스럽게 퇴사하게 되면 손해배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퇴직금, 연차 수당, 4대 보험 정산 등도 꼼꼼하게 확인하셔야 합니다.
또 하나 놓치기 쉬운 부분은 사직서에 포함된 내용입니다. 구체적인 사유는 적지 않아도 무방하며, 보통 ‘개인적인 사정으로 퇴사를 희망합니다’ 정도로 간결하게 작성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감정적인 표현이나 회사에 대한 비판은 피하고, 마지막까지 예의를 지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사직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준비입니다. 매듭을 단정히 지을수록, 다음 출발도 깔끔하게 이어질 수 있다는 걸 기억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