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2.0으로 넘어오면서 가장 먼저 체감되는 건 합의 방식이 작업 증명에서 지분 증명으로 바뀌었다는 점이에요. 겉으론 단순한 기술 전환 같지만, 실제론 생태계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에너지 사용부터 확 줄었어요. 예전에는 채굴 장비와 전기가 필수라 전력 소모가 엄청났는데, 지분 증명 체계에서는 이더를 맡기고 검증에 참여하는 방식이라 채굴 설비가 필요 없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환경 부담이 크게 줄었고, 친환경 이미지를 확보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접근도 쉬워졌죠.
참여 구조도 달라졌습니다. 네트워크 보안을 지탱하는 게 더 이상 장비가 아니라 자본이 됐다는 뜻이에요. 이더를 스테이킹한 사람들이 블록 검증에 참여하고 보상을 받는 구조라서, 거래소나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자들의 역할이 중요해졌습니다. 반대로 소수의 큰 사업자에게 힘이 몰리면 검열이나 중앙화 우려가 생기기도 하고요.
보상 구조와 이코노미도 변했습니다. 채굴 보상 대신 발행량과 수수료, 그리고 MEV 같은 요소가 핵심이 됐습니다. 수수료 일부는 소각되기도 해서 공급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엔 네트워크 활동량에 따라 미세한 인플레이션 구간도 나타나고 있어요. “울트라사운드 머니”라는 서사가 무조건 절대적이지 않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확장성 측면에서는 업그레이드가 이어지면서 레이어2와의 연계가 더 밀접해졌습니다. 데이터 처리 비용이 낮아지면서 롤업 기반 체인들이 활성화되고, 이더리움은 점점 메인 허브 같은 역할을 강화하고 있어요.
정리하자면, 이더리움 2.0의 전환은 환경 문제 해결, 경제 구조 변화, 중앙화 리스크, 그리고 확장성 강화라는 네 가지 큰 흐름을 만들어냈습니다. 개발자, 투자자, 사용자 모두에게 새로운 균형을 요구하는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