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근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상태나 병증은?


갈근은 예로부터 감기 초기에 쓰이거나 뒷목이 뻣뻣할 때, 열이 날 때 갈증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어 온 약재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다 맞는 건 아니에요. 체질이나 현재 건강 상태에 따라 오히려 몸에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몸이 약해서 땀이 자주 많이 나는 분들은 갈근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분들은 몸의 겉 부분이 이미 열려 있어서, 갈근을 먹으면 오히려 기운이 더 빠지고 피로감이 생길 수 있어요. 땀이 자주 나는 체질이라면 복용 전 한의사나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속이 찬 편이거나 구토가 자주 나는 분들도 주의해야 합니다. 갈근은 약간 서늘한 성질이 있어서 위장이 약하거나 찬 사람에게는 속을 더 차게 만들 수 있습니다. 복용 후 속이 불편하거나 소화가 안 된다면 바로 중단하는 게 좋아요.

또 하나 알아둘 점은 갈근에 식물성 호르몬 유사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유방암이나 자궁근종처럼 호르몬과 관련된 질환이 있는 분들은 복용을 피하는 게 안전합니다. 호르몬에 민감한 체질이라면 의사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게 좋아요.

혈압이나 혈당을 조절하는 약을 복용 중인 분들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갈근이 혈관을 확장하거나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약의 효과가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항응고제나 혈압약을 먹는 중이라면 겹치는 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전문가 상담이 꼭 필요합니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분들도 갈근 복용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안전성이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고, 태아나 아기에게 영향을 줄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진 않기 때문이에요.

결국 갈근은 체질과 상황에 따라 좋은 약이 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몸을 힘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땀이 많거나 속이 찬 체질, 호르몬 관련 질환이 있는 분, 혈압이나 혈당을 약으로 조절 중인 분, 그리고 임신 중인 분이라면 복용 전 꼭 전문가의 확인을 받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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