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손에 쥐는 장비가 바로 골프채입니다. 보기엔 단순해 보여도, 막상 사용해보면 무게감이나 타구감이 꽤 섬세하게 느껴지죠. 그런데 이 파크골프채도 잘 쓰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관리가 필수입니다. 아무리 고급 채라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수명이 짧아지고, 그에 따라 경기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요.
우선 사용 후에는 반드시 채를 닦아주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특히 헤드 부분은 흙, 잔디, 이물질이 잘 묻기 때문에 마른 수건이나 부드러운 천으로 매번 닦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 오는 날 플레이했다면 물기와 습기를 제거한 뒤 반드시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건조시켜 주세요. 햇빛에 직접 말리는 것은 소재 변형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피하셔야 합니다.
헤드가 나무 소재인 경우에는 관리가 더 섬세해야 합니다. 강한 충격이나 딱딱한 지면에 자주 부딪히면 표면이 금가거나 깨질 수 있고, 습기에도 약한 편입니다. 간단하게라도 오일이나 전용 왁스를 발라주면 보호 효과를 높일 수 있어요. 가죽 또는 고무 재질의 그립 부분도 손에 땀이 자주 닿는 만큼, 마른 천으로 자주 닦아주는 것이 위생상이나 내구성 측면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채를 오래 쓰고 싶다면, 전용 보관 케이스에 넣고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실내 서늘한 곳에 보관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차 안에 방치하거나 직사광선이 드는 베란다에 둔다면 금세 소재가 노화될 수 있어요.
파크골프채의 수명은 보통 3-5년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용 빈도와 관리 상태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 1-2회 사용하면서 꾸준히 관리하면 5년 이상 쓰는 분들도 많고요, 반대로 세심한 관리 없이 자주 사용하면 1-2년 만에 교체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채를 사용할 때 ‘예전 같지 않다’, ‘볼이 잘 안 나간다’, ‘타구음이 탁하다’는 느낌이 들면 그건 수명이 다해가는 신호일 수 있어요. 외관상으로 큰 이상이 없더라도 타감 변화는 미묘하게 찾아오니, 자신만의 감각을 믿고 상태 점검을 해보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파크골프채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함께 경기를 즐기는 파트너 같은 존재죠. 자주 닦아주고, 때때로 상태도 점검하고, 한여름 땡볕은 피해서 잘 쉬게 해준다면 훨씬 더 오래, 만족스럽게 함께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