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운전면허증, 보안은 괜찮은가요?


모바일 운전면허증이라는 개념이 나왔을 때 다들 제일 먼저 걱정한 게 바로 ‘이거 보안 괜찮은가?’였을 거예요. 지갑 속 실물 면허증처럼 직접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스마트폰 속 앱에서 띄우는 거라면 뭔가 쉽게 위조되거나, 해킹당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실제 시스템을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보안은 꽤 단단하게 설계돼 있습니다

우선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단순히 사진이나 숫자 정보만 띄워주는 게 아니에요. 국가공인 신분증으로 등록되기 위해선 암호화, 위변조 방지, 진위 확인 기능이 함께 돌아가야 하거든요. 그래서 이건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행정안전부 같은 정부기관에서 직접 인증하고 운영하는 시스템이에요. 통신사 패스앱이나 모바일 신분증 앱 같은 특정 앱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는데, 이때 본인 인증 절차도 꽤 까다롭게 되어 있어요

보안 구조는 생각보다 다층적이에요. 우선 개인정보는 암호화되어 저장되고, 인증된 기기에서만 확인이 가능해요. 예를 들어 다른 기기에서 로그인하려고 하면 본인 인증을 다시 받아야 하고, 면허증 자체를 캡처하거나 공유하면 QR코드가 실시간으로 바뀌기 때문에 복제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확인하는 쪽—즉 편의점이나 공공기관 같은 데서는 단순히 화면만 보는 게 아니라 QR을 스캔하거나 진위 확인 앱을 통해 인증하는 구조예요. QR은 일정 시간마다 바뀌고, 스캔 시 서버와의 연결로 실시간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때문에 단순한 화면 캡처나 사진 복사로는 절대 위조가 안 돼요

스마트폰이 꺼졌거나 분실된 경우엔? 이건 또 다른 걱정일 수 있는데, 기기를 분실하면 본인 인증을 다시 하지 않으면 재사용이 불가능하고, 재발급도 본인 명의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니까 제3자가 가져가서 쓸 수는 없어요. 그리고 대부분의 앱은 원격으로 이용 정지나 비밀번호 재설정이 가능해서 일반 지갑 분실보다 오히려 안전하다는 말도 있어요

물론 100%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는 보안 사고 사례가 거의 없고, 도입 전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서 기술 검증도 거쳤기 때문에 실물 면허증 이상으로 보안이 강화된 형태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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