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발생 후 통증이 장기화되는 경우(postherpetic neuralgia)의 예방 및 관리법은 무엇인가요?


대상포진은 피부에 수포와 통증을 동반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인데, 초기 증상보다 더 고통스러운 건 그 이후에 나타나는 신경통입니다. 보통 피부 증상이 가라앉고도 통증이 몇 달, 길게는 수년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있고, 이런 걸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부릅니다. 영어로는 Postherpetic Neuralgia, 줄여서 PHN이라고 해요

이런 만성 통증을 막기 위해서는 대상포진 발생 초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방법은 발병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거예요. 이 시기를 놓치면 신경 손상이 커지고, 결국 통증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대상포진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병원 진료를 최대한 빨리 받아야 합니다

통증 조절도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냥 참다 보면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버티다가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신경통에 사용하는 약제들이 있는데, 가바펜틴이나 프레가발린 같은 항경련제, 삼환계 항우울제 계열 약들도 자주 사용돼요. 이런 약들은 통증 자체를 줄이기보다, 신경의 과민 반응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백신입니다. 특히 50세 이상이라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권장하는데, 최근엔 싱그릭스라는 백신이 주로 사용돼요. 이미 대상포진을 한 번 앓았더라도 시간이 지난 후라면 예방접종을 고려하는 게 좋고요. 백신을 맞으면 PHN 발생률도 낮아지는 걸로 알려져 있어요

만약 이미 통증이 몇 주 이상 지속되고 있다면, 그때부터는 통증클리닉이나 신경과 진료를 받아야 해요. 약물치료 외에도 리도카인 패치나 고농도 캡사이신 패치 같은 국소 치료법이 있고, 통증이 심하면 신경차단술 같은 주사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저주파 자극치료 같은 물리치료도 병행되기도 하고요

일상에서는 통증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 옷 마찰, 찬바람, 뜨거운 물 같은 자극에 더 민감해질 수 있어서, 부드러운 옷을 입고, 온도 변화에 민감하지 않게 조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수면 관리도 중요하고요

결론적으로는 초기 항바이러스 치료 + 적극적인 통증 관리 + 백신 접종이 예방의 3대축이고, 이미 PHN이 진행 중이라면 약물치료 외에도 전문 클리닉에서의 진료와 생활관리까지 함께 가야 오래 끌지 않고 회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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