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실지방종이 발견되면 처음엔 무섭게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선천적으로 생기는 조용한 병변이라 치료 없이 지내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그래서 수술 여부는 단순히 크기만 보는 게 아니라, 이게 실제로 몸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가 더 중요해요.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지 자연스럽게 풀어볼게요.
가장 먼저 보는 건 증상이 있는지예요. 아무 불편이 없고 MRI에서 우연히 발견된 경우라면 거의 대부분은 그냥 지켜보는 쪽으로 가요. 반대로 발작이 생기거나 두통이 계속되거나, 시야나 감각 같은 신경 증상이 나타나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이런 변화는 지방종이 주변 구조를 건드리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어서 수술을 고민하게 되는 흐름이에요.
위치와 크기도 큰 기준이에요. 뇌실지방종은 뇌량 근처처럼 중요한 신경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곳은 건드리기만 해도 위험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크기가 크지 않고 압박이 없다면 굳이 수술을 하지 않아요. 하지만 커져서 뇌척수액 흐름을 막아 수두증을 만들거나, 주변 조직을 누르는 징후가 있으면 상황이 달라져요. 이런 경우엔 수술로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생기기도 해요.
또 하나 중요한 건 시간이 지나면서 자라는지예요. 대부분은 거의 변하지 않는데, 혹시 주기적인 검사에서 크기 변화가 보이면 그때부터는 좀 더 적극적으로 논의가 이뤄져요. 자라기 시작하면 결국 주변을 압박할 가능성이 생기니까요.
마지막으로 수술 자체의 위험도도 빼놓을 수 없어요. 지방종이 다른 조직과 딱 달라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제거 과정에서 정상 조직이 손상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의사들은 항상 수술의 이득과 위험을 비교해요. 수술로 좋아질 가능성이 확실하게 보이지 않으면 웬만하면 안 건드리는 쪽으로 갑니다.
결국 정리해보면, 증상이 있는지, 지방종이 어느 위치에 있고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고 있는지가 핵심이에요. 대부분은 그냥 두고 지켜보지만, 몸이 불편하다고 신호를 보내기 시작하면 그때 수술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구조라고 보시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