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이야기를 하면 많은 분들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게 있어요. 바로 혹시라도 나중에 심부전이 생기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죠. 막연한 걱정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심근경색을 겪고 나면 심장이 한 번 손상을 입게 되고, 그게 회복되는 과정이 사람마다 달라서 더 불안해지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가장 많이 걱정하는 합병증이 심부전 쪽으로 몰리는 것 같아요. 다시 말하면, 심장이 예전처럼 펌프질을 잘 못하게 되는 상태를 두려워하는 거죠.
그런데 실제로 어느 정도 생기냐 하면, 생각보다.range가 꽤 넓어요. 입원 초기에 바로 나타나는 경우는 3-4% 정도라고 얘기되기도 하지만, 조금 더 길게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분들도 있어요. 그래서 전체 환자를 놓고 장기적으로 보면 적지 않은 분들이 경미하든 중등도든 심부전 증상을 경험한다고 해요.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 관리 잘하고 회복 과정이 좋은 분들은 큰 문제 없이 지내기도 하니까 너무 단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어요.
또 하나 걱정하는 게 다시 심근경색이 오는 건데요, 이건 사실 생활 습관 관리나 약물 복용 여부에 큰 영향을 받아요. 그래서 발생 가능성이 ‘있다’ 정도지, 모두에게 크게 위험한 수준으로 반복된다는 건 아니에요. 관리에 따라 차이가 커지는 부분이라 조금만 신경 쓰면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희망적이죠.
그리고 아주 드물지만 무섭게 느껴지는 기계적 합병증이라는 것도 있어요. 심장 벽이 찢어진다거나, 구조적인 문제가 생기는 경우인데, 의료기술이 좋아지면서 발생 자체가 거의 0.1% 미만으로 줄었어요. 그래서 걱정은 많이들 하지만 실제 빈도는 매우 낮은 편이에요. 환자분들이 느끼는 공포와 실제 확률 사이에 좀 괴리가 있는 이유가 이 부분이기도 하고요.
결국 제일 많이 두려워하는 건 심부전, 그리고 재발에 대한 걱정인데 실제 발생률은 개인 상황, 치료 타이밍, 관리 여부에 따라 아주 다르게 나타나요. 그래서 불안만 크게 가지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관리가 분명히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 같아요. 약 잘 챙겨 드시고, 심장 기능 검사는 정기적으로 받고,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한 느낌이 들면 빨리 병원에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위험을 꽤 줄일 수 있거든요.
너무 겁먹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두려움이 생기는 건 정말 자연스러운 일이고, 누구라도 그럴 수 있으니까요. 다만 그 두려움을 발판삼아 관리를 조금 더 꼼꼼히 해볼 수 있다면, 그게 오히려 가장 좋은 방향이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