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은 향긋하고 톡 쏘는 맛 덕분에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는 재료지만, 보관이 까다로운 편이라 자칫하면 금세 썩거나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요. 오래 두고 쓰려면 구매한 직후부터 어떻게 다룰지 조금만 신경 써주는 게 중요합니다.
생강을 가장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흙이 묻은 상태 그대로 두는 거예요. 흙이 수분 증발을 막아주기 때문에,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면 상온에서도 1-2달 정도는 무난하게 보관할 수 있어요. 단, 햇빛이나 습기가 많은 장소는 피하셔야 해요.
흙이 묻은 상태가 껄끄럽거나, 깨끗이 씻은 생강을 보관하고 싶으시다면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종이타월로 감싸서 밀폐 용기나 지퍼백에 넣고 냉장고 채소칸에 보관해보세요. 종이타월이 수분을 흡수해 주기 때문에 생강이 쉽게 물러지지 않고, 보관 기간도 길어집니다.
좀 더 장기 보관을 원하신다면 냉동 보관이 좋아요. 생강을 얇게 썰거나 다진 후 1회 분량씩 나눠서 지퍼백에 담아 냉동하면 필요할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어서 정말 편리하거든요. 특히 얼음 틀에 나눠 담아 얼리면 모양도 정갈하고 덩어리로 얼지 않아 꺼내기 수월해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생강을 술이나 식초에 담가 보관하는 것도 있어요. 얇게 썬 생강을 소독한 유리병에 넣고 소주나 식초를 부은 다음 냉장 보관하면 향도 오래 유지되고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어요. 다만 이런 방식은 요리에 따라 풍미가 바뀔 수 있으니, 어떤 용도로 쓸지를 먼저 생각하고 준비하시는 게 좋아요.
생강은 손질하고 나면 버릴 게 거의 없을 만큼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처음부터 보관만 잘해두면 정말 알차게 쓸 수 있는 재료예요. 썩지 않고 오랫동안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생활 속에서 한 번씩 실천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