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밸런싱을 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어떤 손해가 발생할 수 있나요?


리밸런싱은 투자 포트폴리오 내 자산 비중을 원래 계획대로 조정하는 작업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 60, 채권 40으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주식이 많이 올라서 70이 됐다면, 다시 주식을 일부 매도하고 채권을 늘려서 원래 비율로 되돌리는 게 리밸런싱이에요.

이걸 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몇 가지 불리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첫째는 위험관리 측면의 문제입니다. 자산이 오르면 기분은 좋지만, 오르는 자산 쪽으로 포트폴리오의 비중이 쏠리게 되면서 원래 감당 가능한 수준보다 더 많은 위험을 안게 됩니다. 주식이 크게 하락하는 시기가 오면 손실도 더 크게 반영될 수 있고, 전체 자산 변동성이 커져서 심리적으로도 불안해질 수 있어요.

둘째는 수익률의 문제입니다. 자산군마다 상승과 하락의 주기가 다른데, 리밸런싱은 이걸 활용해서 비싸게 오른 자산은 팔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산은 사들이는 구조입니다. 이걸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수익률이 안정화되거나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흐름이 만들어질 수 있어요. 하지만 리밸런싱을 안 하면 상승기엔 놓치고, 하락기엔 그대로 타격을 받는 구조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는 투자 전략의 일관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엔 내 상황에 맞춰 자산 비중을 정했는데, 리밸런싱을 하지 않고 놔두면 어느 순간 내 포트폴리오가 전혀 다른 성격이 돼버릴 수 있어요. 그 상태로는 계획대로 자산을 관리하기가 어렵고, 결국 감정적으로 반응하거나 타이밍 투자를 하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런 점들을 종합하면 리밸런싱은 선택이 아니라 하나의 투자 관리 전략이라고 보는 게 더 맞습니다. 자주 할 필요는 없지만, 연 1회 또는 시장이 크게 출렁였을 때는 한 번쯤 점검하고 조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장기적인 손해를 막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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