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영화] 더 웨이브 (2015)


https://www.tving.com/contents/M000368559

재난 영화를 워낙 좋아하기에 다음 영화에서의 평점이 6.2 수준이었지만 보기 시작했어요. 주인공은 피오르드라는 지역의 지진통제소에서 근무하는 직원입니다. 여러가지 지진 징후를 나타내는 그래프를 보다가 이상한 지표를 감지하면 직접 내려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하는 방식으로 일을 하더라구요. 주인공은 최근에 도시에 있는 다른 일터에 자리를 얻어서 가족들과 함께 이사를 하기로 되어 있었지요. 동료들과 마을 이웃들과 아쉬운 작별의 시간도 가지면서 평화롭게 하루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는데…

재난 영화의 주인공들의 성격이 늘 그러하지만 더 웨이브의 남자 주인공도 오지랖이 무척 넓어요. 도시의 좋은 직장 구했으면 그냥 빨리 이사하면 되는데, 지진이 날 것만 같은 불안감에 휩싸여서 이전 지진 통제소에 대해 미련을 못버리고 자꾸만 신경을 씁니다. 주인공은 불안감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심각하게 여기지만 주변인들은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관객들의 마음을 타들어가게 하는 장면들이 지나갑니다. ㅎㅎ. 늘 이런 재난 영화에서는 그 시간이 있잖아요?

주인공이 먼저 이사를 떠나고 가족들이 뒤이어 따라오기로 했나봐요. 아내가 동네 호텔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마무리하고 가야하나봅니다. 당연하게도 주인공은 이사를 떠나다가 뭔가 불안해서 다시 돌아오고 마침 그날 지진과 함께 어마어마한 해일이 일어납니다. 지진통제소에서는 위험을 감지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모두 높은 지역으로 올라가라는 의미의 경보를 울립니다. 이른 아침에 들린 경보음을 듣고 사람들은 차를 타고 산으로 산으로 이동을 합니다. 높은 산으로 올라갈때까지 남은 시간은 단 10분.

이건 좀 오버다 싶었어요. 인지하고 나서 10분안에 산으로 대피하지 못하면 모두 죽는다? 진짜로 그런게 예상된다면 이 마을에는 사람이 살수 없을 것 같아요. 아니면 고지대에 마을을 만들고 살든가. 대체 하루도 아니고 10분만에 산으로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이 이동을 할 수 있겠어요. 이 와중에도 주인공은 동네사람들도 좀 살리고, 아내와 아들이 갇혀있는 호텔 지하 벙크로 찾아가서 결국은 가족들을 모두 구하고야 맙니다.

모든 과정이 전형적인 재난영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사실 어디서 봤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중간중간 가족간의 뜨거운 감정교류씬 같은건 모두 스킵하고 재난 장면 위주로만 봤는데 딱 타임킬링용이네요. 어마어마한 해일이 마을을 휩쓸고 지나가는 장면은 안나와요. 그냥 정황만 그렇게 묘사해놓고 사람들이 산으로 뛰어올라가는 장면을 보여주고, 아내와 아들이 지하벙커에 갇혀서 빠져나오기 위해 사투하는 씬만 주구장창 보여주네요. 도대체 해일은 어디에? 평전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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