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부민 수치는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면 실제로 개선될까?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알부민 수치가 낮게 나오면 괜히 마음이 쓰입니다. 단백질이 부족한 건가 싶어서, 바로 고기나 단백질 음료를 늘려야 하나 고민하게 되죠. 그런데 알부민 수치가 단순히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바로 올라가는 수치”냐고 묻는다면, 답은 조금 복잡합니다.

알부민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입니다. 혈액 속에서 수분 균형을 잡아주고, 여러 물질을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혈중 알부민 수치는 영양 상태와 관련이 있긴 하지만, 동시에 간 기능이나 염증 상태 같은 여러 요소의 영향을 함께 받습니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경우라면,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이나 식사량이 적은 분들, 장기간 식욕이 떨어진 상태라면 단백질 보충을 통해 알부민 수치가 서서히 회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단순히 양만 늘리는 게 아니라, 규칙적으로 충분한 칼로리와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간 기능이 저하돼 있거나, 만성 염증, 신장 질환, 심한 스트레스나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단백질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알부민이 바로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알부민은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가 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간 기능이 떨어져 있다면 재료가 충분해도 생산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간과하기 쉬운 점은 체내 염증입니다. 몸에 염증 반응이 있으면 알부민은 감소하고, 대신 다른 급성기 단백질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단백질을 추가로 섭취해도 수치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 영양 문제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 구분하는 게 중요합니다.

알부민 수치가 약간 낮은 정도라면,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단백질 섭취로 서서히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 권장 단백질 섭취량을 체중 기준으로 맞춰주고,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수치가 크게 낮거나, 다른 간 수치와 함께 이상이 있다면 식사 조절만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원인 평가가 먼저입니다.

결국 알부민은 단백질 섭취량과 연관은 있지만, 그것만으로 결정되는 수치는 아닙니다. 단백질을 늘리는 것이 기본적인 접근이 될 수는 있지만, 동시에 간 기능, 염증 상태,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게 필요합니다. 수치 하나만 보고 무조건 단백질만 늘리기보다는, 전체 맥락을 보는 게 더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