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고속은 고속버스랑 여객선을 동시에 운영하는 회사예요. 우리나라에선 드물게 육상과 해상을 모두 아우르는 운송업체인데, 꽤 오래전부터 있었어요. 1970년대부터 시작했다니까 거의 5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셈이죠.
고속버스는 전국 주요 노선을 중심으로 운행하고 있고, 해상 쪽에서는 완도에서 제주까지 오가는 카페리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골드스텔라랑 실버클라우드라는 배가 있는데, 크기도 크고 승객 편의 시설도 꽤 괜찮은 편이에요. 골드스텔라는 좀 더 프레스티지한 느낌이고, 실버클라우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건조된 카페리로 나름 역사도 있어요. 완도에서 제주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2시간 30분 정도예요. 비행기보다 느리지만 배 타고 바다 건너는 느낌이 좋아서 일부러 이 노선을 찾는 사람도 많대요.
예약 시스템도 꽤 잘 되어 있어서 홈페이지에서 좌석을 직접 고를 수 있고, 연간 단위로 예약하는 제도도 있어요. 시즌마다 쿠폰이나 할인도 주는 편이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챙겨보는 게 좋아요.
서비스 면에서도 신경 많이 쓰는 게 느껴졌어요. 반려동물 동반 승선도 가능하고, 아이 있는 가족이나 신혼부부를 위한 객실도 따로 마련돼 있어서 그냥 단순히 이동 수단이라기보단 여행 분위기를 챙긴 느낌이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한일고속은 오래된 회사지만 시스템은 생각보다 세련됐고, 배편도 편하고 안정적인 느낌이에요. 육지에서 버스로, 바다에선 배로 이어지는 이중 교통망이라 제주나 완도 여행할 때 꽤 믿고 맡길 만한 브랜드라는 인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