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행동 있는 강아지, 훈련사가 흔히 하는 접근 방법은 뭘까요?


문제 행동 있는 강아지를 데려가면 처음부터 훈련사가 뭐든 딱 잘라서 말해주진 않아요. 보통은 주인한테 이런저런 걸 묻는 데 시간을 꽤 쓰고요. 생활 패턴, 산책 시간, 간식 주는 방식, 혼낼 때 어떻게 하는지, 목소리 톤까지 다 물어봐요. 왜냐면 강아지 행동이라는 게 그냥 그 아이 성격이 이상해서 그런 게 아니라, 대부분 환경과 관계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훈련사는 강아지를 보기 전에 사람을 먼저 봐요. 그게 첫 번째 접근이에요.

그리고 행동 문제라고 해도 ‘짖는다’, ‘물려고 든다’, ‘분리불안이 심하다’, ‘배변 실수 잦다’ 이런 건 다 각각 원인도 다르고 접근법도 다르거든요. 그래서 보통 훈련사들은 처음엔 관찰을 길게 해요. 일단 강아지가 어떤 상황에서 문제 행동을 보이는지 직접 보고 판단하려고 하죠. 강아지도 낯선 사람 앞에서는 평소 행동을 안 할 수도 있으니까, 영상 촬영해오라고 하는 경우도 많아요.

훈련 방식은 대부분 긍정강화예요. 문제 행동을 고친다고 해서 예전처럼 소리 지르거나 혼내는 방식은 거의 안 써요. 그보다는 강아지가 올바른 행동을 했을 때 즉시 칭찬하거나 간식을 줘서 그 행동을 학습시키는 방식이에요. 예를 들어 지나가는 사람만 보면 짖는 강아지라면, 사람을 보고도 안 짖고 있을 때 바로 보상하는 식이죠. ‘안 되는 걸 하지 말라’보다는 ‘이렇게 하면 좋다’를 알려주는 거예요.

또 하나 중요한 게, 훈련은 강아지만의 몫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훈련사는 대부분 주인한테도 훈련을 시켜요. 강아지 행동이 주인의 반응이나 일관성 부족 때문에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훈련사는 강아지보다 사람을 더 자주 보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견주 교육’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죠.

그리고 어떤 문제든 훈련사는 급하게 고치려 들지 않아요. 짧게는 2-3주, 길게는 몇 달 걸리는 경우도 많고요. 처음부터 그 기간과 과정을 충분히 설명해주는 경우가 많아요. 훈련은 ‘교정’이 아니라 ‘배움’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계속 강조하죠.

결국 훈련사가 문제 행동 있는 강아지를 볼 때는 단순히 ‘고친다’는 태도보다 ‘이해하고 바르게 이끌어준다’는 쪽에 가까워요. 사람 중심의 반응을 강아지 중심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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