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는 예로부터 몸에 좋은 열매로 알려져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건 아니에요. 특히 약을 복용 중이거나 특정 질환이 있는 분이라면 조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냥 건강식품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먹다 보면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가장 주의해야 할 건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이에요.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라면 구기자가 그 작용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어요. 실제로 구기자를 꾸준히 섭취하던 사람의 출혈 위험이 높아진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약을 복용 중이라면 의사나 약사와 꼭 상의하고 먹는 게 좋아요.
당뇨병 약을 먹는 분들도 조심해야 합니다. 구기자가 혈당을 낮추는 작용이 있어서, 당뇨약과 함께 복용하면 혈당이 너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저혈당 증상이 생기면 어지럽고 손이 떨리거나 식은땀이 나는 경우도 있죠.
혈압약을 먹는 분들도 마찬가지예요. 구기자가 혈압을 조금 낮출 수 있어서, 이미 약으로 조절 중이라면 혈압이 과하게 내려갈 수 있습니다. 평소 저혈압인 분들은 더 조심하셔야 하고요.
간에서 대사되는 약을 복용 중인 분들도 구기자와 함께 먹을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구기자가 간의 효소 작용을 방해할 수 있어서 약이 체내에 더 오래 남을 수도 있거든요. 특히 항우울제나 진정제, 항염증제 같은 약을 복용 중이라면 의사에게 미리 알려야 합니다.
또한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분들은 구기자의 안전성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섭취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가지, 감자, 토마토 같은 가지과 식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도 구기자에 반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구기자는 몸에 좋은 열매지만, 아무 생각 없이 먹기엔 조금 위험할 수도 있는 식품이에요. 약을 복용 중이거나 특정 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고 드시는 걸 권합니다. 하루 권장량을 지키면서, 식사 중 일부로 가볍게 섭취하는 정도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과용보다는 적당함이 중요해요.